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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종신학원 가을학기를 시작하며 (주명건 명예이사장님)
운영자 2019-09-17 추천 0 댓글 0 조회 1246

2019 9월 신학원 개강

2019.9.10

존경하는 원우 여러분 우리가 7번째 학기를 시작하게 된 것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매 학기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시고 기적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주만물이 기적의 연속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700여만년 전 인류의 선조였던 유인원들이 화산폭발이나 천재지변으로 멸종되었다면 인류는 지금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우리 선조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때 노예로 끌려가 죽었어도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끝없는 기적과 축복의 결과로 살아남은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바울 서신의 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2600년전 4~5만명의 유대인 노예들이 바빌론에서의 비참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조상들의 역사를 편찬하지 않았다면 구약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00여년전에 예수가 구약을 새롭게 해석하고 전도하지 않았으면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서른 세살난 청년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을 적에 그를 배신했던 11명의 제자들이 도망가서 50일동안 숨어서 죽은 것만도 못한 삶을 살다가 회개하는 것으로부터 기독교는 시작이 됩니다.

           그들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유대인의 사회 속에서 자리 잡기 시작할 때쯤 율법 학자로서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울이 등장합니다. 그가 다마스커스로 가다가 갑자기 눈이 멀고 며칠 동안 고통을 받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회심하고 예수를 구원자로 믿게 될 뿐만 아니라 바울로 개명하고 이것을 전파하는 사도가 되어서 쓴 편지가 바로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그 이후 목숨을 걸고 지중해연안을 다니며 전도하던 중에 그가 세웠던 소아시아의 교회들에 문제가 생기자 이를 책망하고 또한 격려하는 글을 쓴 편지들 중 13개가 남아서 27편의 신약성경 중 핵심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열한 명의 제자들는 대부분 어부들이나 목수로서 철학적 기초가 없기 때문에 교리를 만들 형편이 못 되었는데 바울이 그리스 철학과 유대 신앙을 종합하여 체계화 한 것이 300여년동안 로마의 천민들 사이에 퍼지게 됩니다. 급기야는 상당수의 용병들이 기독교를 믿게 되니 그 세력을 이용하기 위한 콘스탄티누스가 325년에 공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국교가 되어 자리를 잡게 되자 모든 인간사회가 그렇듯이 교회도 부패하고 권위적이 되어서 타락하게 됩니다. 이때 (1517)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하였으나 막상 유럽에서는 별로 성공을 하지 못했고 북유럽의 몇몇 나라들만 개종했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천주교로 남았습니다. 그러다가 박해를 받던 일부가 1600년대에 미국으로 가서 개신교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을 전후하여 두 번의 큰 각성 운동을 하는데 두 번째 각성 운동의 결과로 한국에 개신교가 전파되었고 한국의 수많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이 설립이 되었습니다.

           세종대학교는 미션 스쿨이 아니지만 설립자이신 학원장님께서 7살밖에 안되던 1919년에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그 정신으로 학교를 세우셨습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창립의 뜻을 따라서 그것을 공부하기 위해서 여기에 모인 것입니다. 세종대학교는 널리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기독교인의 여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다닌다고 착한 것도 아니고 다니지 않는다고 착하지 않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우수하고 성실한 사람을 뽑기 위해 힘쓰지만 핵심적 수뇌부가 되면 창학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왔고 이를 위해서 신학원 강좌를 개설한 것입니다. 사실은 창립초기부터 주일마다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강의실에서 예배 드렸으나 원래는 개인 사택이었던 이곳 애지헌 자리에 교회를 지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기관의 창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가 제대로 알고 실천하기 위해 배우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강의를 들으시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좋은 말씀 들려주실 교수님께도 다시 한번 심심한 사의를 표하면서 저의 말씀을 줄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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